국제
中 태양광 기업, 트럼프 무역압박에 "美에 공장 짓겠다"
입력 2018-01-30 16:16 

중국 태양광 업체 진코솔라가 미국에 태양광 패널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태양광 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지 일주일 만이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진코솔라는 이날 이사회가 미국에 최신 태양광 제조 설비를 건설하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진코솔라는 익명의 미국 고객사에게 1.75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미국 내 공장 건설 계획도 함께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진코솔라는 다만 미국 공장의 위치, 규모, 투자금액 등 공장 건설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진코솔라 관계자는 WSJ에 "미국 무역법이 우리 제품의 수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진코솔라의 발표는 수입 태양광패널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한 미국 정부의 조치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지난 22일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한국 등에서 수입한 태양광 제품에 대해 첫 해에 30%, 2년 차 25%, 3년 차 20%, 4년 차 15%씩의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일각에서는 플로리다주 잭슨빌시에 대규모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익명의 기업이 진코솔라라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잭슨빌시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프로젝트 볼트'(가칭)사는 2019년 말까지 잭슨빌시에 4억 100만달러(약 4305억원)를 들여 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했다. 잭슨빌시는 해당 프로젝트에 2400만달러(257억 6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화답했다.
[홍혜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