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최흥식 금감원장 "집값 급등 강남4구 선제적 대응해야…주담대 증가폭 큰 영업소 긴급점검"
입력 2018-01-30 15:36 

금융감독원이 강남 주택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들의 대출 동향을 긴급 점검한다.
최흥식 금감원장이 30일 임원회의에서 "서울 강남 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일부지역의 경우 집값이 급등하는 등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주변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과도한 금융회사 및 영업점에 대해 빠른 시일내에 LTV(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비율 준수여부 등을 점검할 것"이라며 위규사항을 발견하면 엄정한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단속대상은 LTV 40% 기준을 우회하기 위해 주담대가 아닌 신용대출이나 자영업자 대출을 활용해 집을 사는 편법대출이다. 또 투기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이 1건만 가능하고 추가 대출을 위해서는 기존 대출을 처분조건부로 해야하는데 해당사항을 잘 준수하는지도 점검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미 각 은행에 지점별 주담대 증가현황 제출 요청해놓은 상황"이라며 "은행별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평균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지점들을 선별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31일 시행예정인 신(新)DTI제도도 금융시장과 금융소비자의 혼란 없이 원활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 DTI는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원금까지 총부채로 포함한다. 두 번째 주택담보대출은 만기도 15년까지만 적용돼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대출 억제 효과가 크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7.6% 증가해 2014년(7.4%) 이후 3년 만에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5년과 2016년 증가율은 각각 11.5%와 11.6%였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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