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승면 김천지청장 번개탄 피워 자살기도
입력 2018-01-30 15:32 

정승면 대구지검 김천지청장(51)이 30일 관사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기도했다.
이날 김천지청 등에 따르면 정 지청장은 이날 오전 호흡이 어려워 김천 제일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오후에는 의식이 일부 돌아와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김천지청 직원은 정 지청장이 출근하지 않자 관사에 갔다가 그가 쓰러진 걸 발견하고 119구급대를 불러 병원으로 후송했다. 김천지청에 따르면 정 지청장이 번개탄을 피워 유독가스를 마셔 호흡이 어려운 상태에서 치료를 받았다. 김천지청의 한 관계자는 "지청장이 전날밤 술을 많이 마셨다"며 "병원에 확인한 결과 현재 정 지청장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천지청은 정 지청장의 자실 기도와 관련된 정확한 원인을 설명하지 않고 있어 자살 시도 이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정 지청장이 지난 26일자 인사에서 대구고검 검사로 발령나 내달 2일 이임식을 할 예정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사'가 자살 기도 원인 중 하나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김천지청장으로 발령난 뒤 5개월 만에 좌천성 인사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 지청장은 최근 감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지청장은 대구 출신으로 대구 덕원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97년 사법연수원(26기)을 수료한 후 인천지검, 대전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법무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부산지검 형사1부장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3월부터 2008년 7월 말까지 청와대 민정2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한 바 있다.
[김천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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