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터넷방송 결제 한도 하향 조정…아프리카TV '별풍선' 직격탄
입력 2018-01-30 13:46  | 수정 2018-02-06 14:05

정부가 인터넷방송에서 이용자 1인당 하루에 결제할 수 있는 한도액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업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됩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인터넷방송 과다 결제 해소를 목표로 유료아이템 결제 한도액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국정감사 등에서 일부 인터넷방송 진행자(BJ)가 시청자로부터 더 많은 후원을 받고자 지나치게 선정적·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거나 인터넷방송에 빠진 시청자가 거액을 탕진하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수면 위로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방통위가 염두에 둔 상한액은 하루 100만원으로, 오는 3월 전 자율규제 도입을 목표로 업체 측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주요 인터넷방송 업체 가운데 이 규제에 걸리는 업체는 사실상 '아프리카TV' 한 곳뿐입니다.

아프리카TV는 현재 하루에 1인당 3천만원까지 BJ를 후원할 수 있는 '별풍선'을 결제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TV는 하루 70만원, 유튜브는 50만원 등으로 이보다 훨씬 낮습니다.

만약 상한액이 하향 조정돼 별풍선 결제액이 줄어든다면 회사의 수익 감소가 당연한 수순이라 아프리카TV는 난감한 표정입니다.

아프리카TV는 별풍선 결제액의 40%를 수수료로 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풍선 수수료 등이 주축이 된 플랫폼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242억원으로, 해당 분기 전체 매출(247억원)의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게다가 방통위의 방침이 겉으로는 '자율규제'이지만, 정부와 정치권이 합심해 규제 도입을 추진하는 마당에 개별 회사로서 이를 막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아프리카TV가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아프리카TV의 한 관계자는 "아직 정부와 협의 중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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