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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 나성범의 각오 “가을야구서 아쉬움 풀겠다”
입력 2018-01-30 13:01 
30일 오전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나성번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팀이 좀 더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졌다. 이제는 중고참이 된 NC다이노스 간판타자 나성범(29)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올 시즌 자신과 팀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NC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NC는 김경문 감독을 포함해 12명의 코칭스태프와 53명의 선수가 작년과 동일한 투산, 랜초 쿠카몽가에서 40일간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나성범은 올해 스프링캠프에 대한 열의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는 지난해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치면서 캠프에서 하차했다. 그래서인지 나성범도 지난해는 캠프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첫날부터 무리하지 않고 부상을 생각하면서 훈련해야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비시즌 훈련은 예전과 똑같이 진행했다. 1월부터 캐치볼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는 게 나성범의 설명이었다.
무엇보다 가을야구에 대한 아쉬움이 진했던 나성범이다. NC의 창단멤버로서 연세대 시절 대학리그를 대표하던 좌완 에이스였던 나성범은 NC입단 후 타자로 전향해 성공을 거뒀고, NC의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데뷔시절부터 팀이 가장 빠른 시기 안에 강팀으로 자리잡아 우승을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던 나성범이다. NC는 2016시즌 1군 진입 4시즌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고, 지난해는 정규시즌 4위로 마감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 와이번스를,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또 다시 두산에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에 대해 이미 지나간 것이고, 잊었다. 되돌릴 수 없다”면서도 두산에 졌지만 우리 팀이 가을에 많은 경기를 하면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올해에도 포스트시즌에 나가게 된다면 그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중고참으로서 나성범은 나도 작년보다 후배들을 더 이끌어야 한다. 야구장 안팎에서 솔선수범 해야할 것 같다”며 시즌 때 잘 싸우고, 좋은 성적을 내지만 가을야구에서 항상 팬들이, 우리들이 원하는 것을 못 이뤘다. 매년 아쉬움 속에서 끝이 나는 것 같다. 올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어린 선수들과 선배들이 같이 하나가 돼서 강팀이 돼야 한다. 팀이 좀 더 업그레이드 돼야 (우승이라는) 그 문턱을 넘어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올해는 아시안게임이라는 변수도 있다. 캠프 때 잘 뭉쳐서 준비하다보면 좋은 성과를 내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타격보다 수비에 신경쓰겠다는 나성범이다. 나성범은 공격은 자신감도 얻었고, 어떻게 해야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실수가 많았다. 가을야구를 하면서도 수비에서 기본적인 실수가 있었다. 외야수들을 보면 타격은 기본으로 하고 있고, 수비도 잘하는데, 나도 잘하기 위해서 수비에 비중을 두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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