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작동 안 된 비상발전기…책임은 누가?
입력 2018-01-30 10:22  | 수정 2018-01-30 11:16
【 앵커멘트 】
중중환자의 인공호흡기에 전력을 공급해야 할 비상 발전기는 아예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정전이 되면 누가 이 장치를 작동해야 하는지, 그동안 훈련을 해왔는지조차 분명하지 않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병원 뒤편에 있는 비상발전기입니다.

전기가 끊어졌을 때, 최소한의 전기를 공급해 주는 장비입니다.

규모는 전체 전력량의 20%를 공급할 수 있는 소형입니다.

비상 시 인공호흡기 등 생명유지장비와 비상등, 엘리베이터 등을 겨우 작동시키는 수준입니다.


더구나 정전이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켜지는 게 아닌 수동 방식이었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 비상발전기가 아예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불이 났을 당시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다가 숨진 3명입니다.

▶ 인터뷰 : 김한수 / 세종병원 수사본부 부본부장
-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었던 3명은 (기도에서) 그을음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발견된 6명도 비상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아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누구에게 비상발전기 가동 의무가 있는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훈련은 제대로 했는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또, 만약 비상발전기를 켰다 해도 지속된 한파 속에 과연 제대로 작동됐을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최양규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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