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상] 안태근 검사 간증 영상 화제…서지현 검사 "회개는 피해자에게 직접하라"
입력 2018-01-30 09:35  | 수정 2018-01-30 09:39
안태근 검사 간증 /사진=유튜브 캡처
[영상] 안태근 검사 간증 영상 화제…서지현 검사 "회개는 피해자에게 직접하라"


↑영상 출처= CGNTV

서지현 검사가 검찰 고위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그로 인해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고 폭로한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검사의 간증(신앙고백)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지현 통영지검 검사는 29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서울북부지검에서 근무했던 2010년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고위 간부인 안모 검사로부터 상당시간 추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서 검사는 가해자가 최근 종교를 통해 회개하고 구원을 받았다고 간증하고 다닌다고 들었는데 회개는 피해자들에게 직접 해야 한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비판했습니다.

서 검사가 가해자로 지목한 인사는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었던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입니다.


안 전 검사는 지난해 온누리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뒤 자신의 삶과 종교에 귀의한 배경에 대해 털어놨습니다. 그는 대학교 졸업 후 얼마 전까지 30년간 공직자로서 살아왔다”면서 나름대로는 깨끗하고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오면서 공직생활에 적응했다. 그것 때문에 상사나 동료, 후배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고 소위 말하는 인사 때마다 중요한 보직에 배치되면서 순탄하게 공직생활을 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어리석게도 그 모든 것이 제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뜻하지 않은 본의 아닌 일로 공직을 그만두게 되었다면서 ”주위 많은 선후배, 동료, 친지들이 너무 억울하겠다며 같이 분해하기도 하고 위로해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검사는 이어 ”위로와 격려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겪는 과정에서 저와 가족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면서 하루하루를 살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다 아내 손에 이끌려 온누리교회에 오게 됐다. 성경 말씀을 하나도 모르는 상태였지만 찬송과 기도, 성경 말씀을 접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져 내리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안태근 검사 간증 /사진=유튜브 캡처

그는 ”그동안 제 힘으로 성취했다고 생각한 교만에 대해 회개하니 저희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의 거룩한 사랑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안 전 검사는 이 대목에서 손수건으로 콧물을 닦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울먹이며 ”믿음 없이 교만하게 살아온 죄 많은 저에게 이처럼 큰 은혜를 경험하게 해주신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린다며 4분여의 간증을 마쳤습니다.

안태근 간증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가해자가 저렇게 울면서 간증을 하다니 도대체 누가 고통을 받았다는지 모르겠다"(sger***), "용서를 구하려면 피해자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는 것이 먼저다"(trie****)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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