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림산업, 美 오하이오주 석유화학단지 개발 투자…북·남미 석유화학시장 공략
입력 2018-01-30 09:26 
대림산업이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과 공동으로 사업개발을 추진하는 미국 석유화학단지 위치도 [사진제공: 대림산업]

대림산업이 미국 내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개발하는 해외투자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PTT Global Chemical)의 미국 자회사(PTTGC America)와 공동으로 미국 내에 석유화학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의 투자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투자약정 체결 후 양사는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분해공장(ECC)과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해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투자규모, 지분 등 세부내용은 올해 말까지 추진하는 사업진행 과정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대림사업은 풍부한 내수시장과 저렴한 원료수급이 가능한 미국에서 원가경쟁력도 뛰어난 석유화학제품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나프타에서 에틸렌을 생산하는 한국과 에탄을 기반으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미국 석유화학단지를 동시에 운영하는 사업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글로벌 석유화학시장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단지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은 미국의 대표적인 셰일가스 생산지역으로 에틸렌의 원재료인 에탄을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다. 또한 미국 폴리에틸렌 내수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동부지역 인근에 위치해 물류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석유화학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150만t의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대림산업은 올해 말까지 금융조달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종 상업운전까지는 약 4~5년 소요될 전망이다.
대림은 미국 석유화학공장을 기반으로 유럽과 북, 남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전까지는 높은 진입장벽과 운송비 부담으로 국내 석유화학회사의 진출이 어려웠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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