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0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독자 기술로 만든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인 솔리더스를 활용해 LNG운반선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역사적으로 새로운 선박 기술을 가장 먼저 선보이면서 선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왔다"며 "이번에는 멤브레인 LNG 독자화물창 솔리더스를 가장 낮은 기화율 0.049%로 출시하면서 선주들의 관심을 다시 한 번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LNG는 끓는점이 -192도로 선박에 실어 운송할 때 자연적으로 손실분이 생길 수밖에 없다. 때문에 단열 성능이 우수한 화물창을 만드는 게 LNG운반선 건조의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이전까지 화물창 기술은 프랑스의 GTT사가 독식하고 있었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솔리더스는 브리티시가스가 지난 20년동안 조선업계에 요구해온 0.06%의 기화율을 달성해 GTT에 치명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하나금융투자는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솔리더스 화물창을 LNG운반선에 탑재하게 될 경우 건조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LNG운반선 건조 마진이 더욱 개선되고 연간 인도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조선업계는 LNG운반선 건조기간을 18개월 수준에서 줄이지 못했다. GTT사의 지나친 간섭으로 건조공법을 바꾸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지적했다. 이어 대우조선이 솔리더스 화물창을 적용해 LNG운반선을 수주하면 공법 개선이 쉬워져 LNG운반선 분야의 또 다른 혁신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에 대해 올해 주당순자산가치(BPS) 4만4376원에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