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증시 시총 2000조원 시대 개막…10년7개월만에 두배
입력 2018-01-30 07:42 

국내 주식 시장이 세계 증시 호황으로 2600선에 근접하면서 시가총액도 2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친 시총은 2007년 7월 처음으로 1000조원대에 진입한지 10년 7개월 만에 두 배로 뛴 것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총 합계액은 전날 기준 2019조1690억원으로 집계됐다.
양 시장 시총 규모가 2000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코스피가 장중 26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도 16년만에 920선을 넘는 등 동반 강세를 이어간 덕이다.
국내 증시 시총은 증시 활황과 상장사 증가로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웃돌고 있다.
과거에는 시총이 GDP를 넘으면 증시가 과열 국면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곤 했으나 이번에는 글로벌 경기 호조세와 증시 호황, 기업이익 증가 등 기초여건(펀더멘털)이 뒷받침되고 있어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증시는 예상보다 좋은 글로벌 경기와 인플레이션 기대, 미국의 감세 정책에 이은 인프라 투자확대 기대감, 달러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실적 장세"라며 올해 코스피는 285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현재 증시 호조는 작년부터 기업 수출 호조로 실적이 좋은 상황에서 달러 약세가 불을 댕긴 것"이라며 "달러 약세로 전 세계적으로 원유 등 비달러자산이나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호전돼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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