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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로맨스` 첫방] 차가운 윤두준, 왈가닥 김소현…감성 로맨스 기대해
입력 2018-01-30 06:4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가수 겸 배우 윤두준과 배우 김소현이 주인공으로 나선 '라디오 로맨스'가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 29일 처음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에서는 라디오 서브 작가 송그림(김소현 분)이 라디오 메인 작가가 되기 위해 지수호(윤두준) 섭외에 나섰다.
'라디오 로맨스'는 대본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톱배우 지수호와 글 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라디오 서브 작가 송그림이 라디오 부스에서 펼치는 감성 로맨스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첫 지상파 주연을 맡은 윤두준과 성인이 된 이후 처음 작품을 맡은 김소현의 연기 변신에 눈에 띄었다.

김소현은 청취자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제 시간에 나오지 않거나 음주 방송을 하는 아이돌 DJ를 설득했다. 직접 폭탄주를 만들고,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 DJ를 향해 버럭 화를 지르기도 했다.
아역 배우 출신 김소현은 최근 tvN '도깨비', MBC '군주-가면의 주인' 등 주로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러나 '라디오 로맨스'에서는 지수호 섭외를 위해 한 겨울에도 물에 뛰어드는 적극적인 송그림을 연기했다. 긴 머리를 질끈 묶고 청바지를 입은 김소현의 외적인 변화도 전작에서는 볼 수 없는 부분이었다.
tvN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를 통해 아이돌 가수에서 배우로 자리를 잡은 윤두준도 새로운 연기 톤을 보여줬다. 그는 대표작에서 호평받았던 친근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라디오 로맨스'에서는 톱스타이자 쇼윈도 가족의 아들인 지수호를 맡았다.
지수호는 사생활도 연기를 할 만큼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고,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이들에게는 차가운 인물이다. 윤두준은 새 옷을 입었으나 어색한 분위기 없이 김소현과 극을 힘있게 이끌어갔다.
김소현, 윤두준의 캐릭터 외에도 송그림, 지수호의 인연에도 관심이 쏠렸다. 지수호가 4년 전에 우연히 만난 송그림의 다리를 걸었던 과거가 나온 이후 마지막 장면에서는 송그림을 웃으며 바라보는 지수호의 학창시절이 공개됐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그 시절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사랑했던 소년 소녀였고, 그 시절 누군가의 첫사랑이었을지 모른다"고 영화 '건축학개론'의 한 대사를 사용한 첫 장면은 지수호가 가진 송그림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암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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