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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건들지마" 톰 브래디, 딸 비난 발언에 인터뷰 거절
입력 2018-01-30 05:03 
지난해 슈퍼볼 우승을 확정지은 뒤 딸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톰 브래디.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슈퍼볼을 앞두고 있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주전 쿼터백 톰 브래디는 자신의 딸을 비하하는 발언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30일(한국시간) 브래디가 보스턴 지역 라디오 매체 'WEEI'의 '커크&칼라한 쇼'에서 인터뷰를 거절한 사연을 전했다.
그는 매주 이 프로그램에 나와 진행자들과 인터뷰를 주고받는데, 이날은 그러지 않았다. 지난주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알렉스 라이머라는 이름의 진행자가 자신의 5살된 딸을 건드렸기 때문.
라이머는 브래디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톰 vs 타임'에 대해 얘기하는 과정에서 그의 딸을 "시끄러운 작은 것(an annoying little pissant)"이라고 표현했다가 잠자던 브래디의 코털을 건드렸다.
브래디는 "나는 수년간 이 쇼에 출연했고 진행자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여러분과 함께 좋은 방송을 위해 노력했다. 그런 발언을 듣게 된 것은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다. 내 딸이나 다른 어떤 아이들도 그런 대접을 받을 수는 없다"며 유감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아침에는 하고싶은 말이 별로 없다. 나중에 다시 얘기를 해야할 거 같다"며 인터뷰를 끝냈다.
브래디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패트리어츠 구단과 WEEI의 모회사인 엔터컴이 맺은 계약 때문이다. '갑'을 화나게 한 대가는 방송 정지다. 이 쇼의 메인 진행자인 커크 미니헤인은 문제의 발언을 한 진행자가 슈퍼볼 주간 내내 방송에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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