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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스 `와후 추장` 로고, 마침내 사라진다
입력 2018-01-30 03:26 
클리블랜드의 와후 추장 로고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논란이 됐던 '와후 추장' 로고를 없앤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30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인디언스가 2019시즌부터 와후 추장 로고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디언스'라는 팀 이름도 이름이지만, 붉은색 얼굴의 인디언 추장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인디언스의 로고는 아메리칸 인디언을 희화화했다는 점에서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이를 인지하고 인디언스 구단과 지속적인 논의를 했고, 결국 이날 이 로고를 2018시즌을 끝으로 역사속에 묻기로 했음을 발표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 위에 세워진 리그다. 지난 몇년간 우리는 인디언스 구단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폴 돌란 인디언스 구단주는 팬들이 이 로고에 대해 오랜 시간 애착을 가져왔음을 분명히 했지만, 결국에는 이 로고가 더이상 메이저리그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에 동의했다"며 이번 결정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14년 4월 클리블랜드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 앞에서 와후 추장 로고 사용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시위하고 있는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돌란 구단주는 "우리는 논의 과정에서 양 측의 의견을 모두 인지하고 예민하게 받아들였다. 많은 팬들이 와후 추장 로고에 애착을 갖고 있지만, 나는 결국 커미셔너의 요구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홈구장에서 올스타 게임이 열리는 2019시즌부터 와후 추장 로고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들은 연고지 클리블랜드의 앞글자에서 따온 'C' 로고를 동시에 사용중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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