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관 터지고 지하철역은 물난리…세탁기도 못 돌려
입력 2018-01-29 19:30  | 수정 2018-01-29 21:11
【 앵커멘트 】
지난주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다가 주말부터 조금씩 날씨가 풀리고 있는데요.
그 때문일까요?
얼었던 수도관이 터지면서 곳곳에서 물난리가 났고, 세탁기도 돌리지 못하면서 빨래방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 곳곳에 넘친 물이 얼어붙었고, 시민들은 자칫 미끄러질까 조심조심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오늘 새벽 2시쯤 서울 경복궁역 인근 상수도관이 동파돼 주변 도로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정건 / 충남 천안시
- "되게 미끄러워가지고 지나가다가 넘어질 뻔해서 불편함이 있는 거 같습니다."

천장에선 물이 계속 떨어지고, 바닥은 이미 물바다가 됐습니다.

오늘 오전 5시 반쯤 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 송수관이 동파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총 / 서울 이태원동
- "에스컬레이터 앞에 물이 많이 있으니까 조금 위험해 보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고요."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영하의 날씨 속에 세탁기 수도관이 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데요. 이 때문에 세탁기 사용을 아예 금지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밀린 빨래를 하기 위한 시민들로 동네 빨래방은 때아닌 특수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정연심 / 빨래방 점주
- "세탁기가 많이 얼어가지고 손님들이 거의 한 시간 정도 기다려가지고 하신 분도 많고요."

전문가들은 동파 피해를 줄이려면 평소에도 수도꼭지를 조금 흐르게 하고, 수도계량기에 보온재를 넣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한영광·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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