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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 부인 '미르카 바브리넥' 화제…"미르카 없었다면 이미 은퇴했을 것"
입력 2018-01-28 20:33  | 수정 2018-02-04 21:05
로저 페더러 부인 '미르카 바브리넥' 화제…"미르카 없었다면 이미 은퇴했을 것"


마린 칠리치와 로저 페더러의 2018호주오픈 결승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면서 로저 페더러의 부인에 대한 관심도 집중조명되고 있습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곁에는 그의 테니스 인생을 바꿔놓은 미르카 바브리넥이 있습니다.

미르카는 9살 때부터 테니스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당시 여자 테니스의 전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의 팬이었던 미르카의 아버지가 경기장에서 그에게 선물을 건네던 와중에 나브라틸로바는 미르카를 발견했습니다. 테니스에 적합한 체격임을 알아본 그는 미르카에게 테니스를 배워볼 것을 권유했으나, 미르카는 발레가 더 좋다는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이후 나브라틸로바는 미르카에게 라켓을 선물하면서까지 테니스를 권유했고, 결국 코치를 소개해주며 테니스에 입문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우연히 스위스 비엘에 위치한 '테니스의 집'에서 마주친 미르카와 페더러. 페더러는 미르카에 대한 연모의 정을 품고 시드니 올림픽 대표님에 함께 선발되면서 본격적인 구애를 시작했습니다.


미르카는 "페더러가 나를 너무 쫓아다녀서 운동에 집중할 수 없었다. 결국은 올림픽이 끝날 대쯤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당시 페더러는 19살에 불과했지만 3살 연상의 미르카를 놓치지 못했습니다. 그때만해도 세게무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치 못했던 페더러는 연애를 시작하면서 부터 테니스와 사랑의 시너지 효과를 냈습니다.

페더러는 "미르카와 함께함으로써 내가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미르카는 2002년 은퇴 후 페더러의 전폭적인 후원자가 됐습니다. 선수 시절의 경험을 살려 투어 스케쥴, 스폰서십 계약, 언론 인터뷰 등 모든 분야를 관리해주는 매니저로 변신한 것입니다. 심지어는 연습 파트너 역할까지 소화했습니다.

미라카와의 동행은 페더러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합니다. 2003년 윔블런 대회에서 페더러는 자신의 첫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테니스 황제로 군림하기 시작했습니다.

1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하면서 미르카는 페더러의 투어에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됐습니다. 페더러는 "미르카는 내가 어딜 가든지 함께한다. 미르카가 없었다는 나의 성공적인 선수 생활은 불가능 했을 것. 아마도 이미 은퇴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9년간의 교제 끝에 2009년 4월 결혼식을 올린렸고, 3개월뒤 쌍둥이 딸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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