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격 승진·직원 포상·조부모 지원까지…기재부 기살리기 나선 김동연
입력 2018-01-28 14:00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재부 직원 '기 살리기'에 나섰다. 역대 최대폭 승진 인사를 단행하고, 재충전 교육을 실시하고, 직원들의 부모까지 챙길 정도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과 이달 12일 두 번에 걸쳐 서기관으로 승진한 사무관 수는 16명이다. 12월말을 제외하고 작년 한해 승진한 사무관은 10명이 채 안 됐다.
같은 기간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인사는 4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이사관 승진 인원도 두 자릿수가 되도록 2~3월 중 6명 승진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 년 동안 부이사관 승진 케이스가 전무했던 해도 있었음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결단이다.
김 부총리의 기재부 기 살리기 프로젝트는 업무 우수자 포상 및 재충전 교육 실시로 이어지고 있다. 기재부는 새해부터 매달 업무 우수자 4~5명에게 30만원씩 포상금을 지급하고, 내부 홈페이지에 업무 우수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정부부처 중 처음으로 예산실, 정책조정국 등 일 많은 격무부서 서기관과 사무관 약 60명에게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과 카이스트(KAIST) 미래전략대학원에서 진행되는 재충전 교육을 제공한다.

그밖에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자 서기관 및 사무관을 위한 '황혼 육아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기재부 공무원으로 일하는 아들·딸의 자녀를 돌보고자 세종시로 온 조부모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자녀 교육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조정 및 컨설팅, 조부모 간 정보 공유 그리고 네트워킹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상반기와 하반기 한 번씩 시행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 같은 부처 직원 격려 방침을 밝히며, "직원들이 기계적인 근면성에서 벗어나 스마트하게 업무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에는 "칭찬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앞장서자"며 기재부 직원 100명에게 '디딤돌상'을 직접 주기도 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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