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남북 선발대 일정 '마무리'…곧 금강산 공연
입력 2018-01-27 19:40  | 수정 2018-01-27 20:36
【 앵커멘트 】
북한 선발대가 오늘 돌아가면서, 남북이 오고가는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정치부 주진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주 기자! 북한 윤용복 단장이 오늘 돌아갔는데, 좀처럼 입을 떼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아까 기사에서 나왔듯이 오늘은 실무 점검 모습이 조금 공개돼서 입을 뗐습니다만, 그동안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윤용복 / 북한 체육성 부국장
- "(숙소 어때요?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

현장에서는 늘 손에 수첩을 들고 다녔고요, 식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둘러보느라 일정이 늦어지면서 첫날 저녁 식사는 자정이 넘어서야 먹었고, 오늘 아침도 방에서 샌드위치로 해결하고서 빠르게 서울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질문 2 】
윤 단장은 좀처럼 입을 다물었다면 시설 점검은 어떻게 했나요?
뭐, 관계자에게 질문도 하고 확인도 해야 했을 텐데요.

【 기자 】
그래서 오늘 눈에 띈 사람이 바로 한호철 조선올림픽위원회 사무국장입니다.

현장에서 꼼꼼하게 물어보며 자세히 메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모습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한호철 / 조선올림픽위원회 사무국장
- "안전 문제야 북과 남이 좋아서 다 합해서 하는 공연인데 무슨 안전이 있겠습니까."

좌석 수부터 무대의 폭과 넓이 그리고 천장 높이까지 꼼꼼하게 따져 묻는 모습을 보인 겁니다.

반면 윤 단장은 현장을 눈으로 담으면서, 큰 틀에서 지시를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 질문 3 】
앞서 리포트에서 나왔는데, 때 마침 아이돌 공연이 있었던 게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돌 공연 현장을 간 것은 아닐텐데, 이유가 있었나요. 주 기자?

【 기자 】
네 바로 이곳이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 장소입니다.

그런데 음악 방송을 앞둔 리허설이 있었던 만큼, 우연의 일치로 마주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연을 보면서 음향 체크까지 된 만큼 실무 점검에는 오히려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MBC관계자가 "본의 아니게 환영 공연이 됐다"면서 "음향은 아까 들어보신 것 같이 확실하다"고 언급하자 윤 단장 일행은 납득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점검을 위해 굳이 리허설이 끝나길 기다리지 않고 들여보낸 게 아닐까 싶습니다.

【 질문 4 】
북한 관계자가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보다니 참 묘한 장면이었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또 다시 볼 수 있게 된다고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금강산에서 남북이 합동 공연을 하는데, 여기에 우리의 Kpop 공연이 들어간다고 들었습니다.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금강산에서 이뤄지는 남북 합동 문화공연은, 예를 들어서 우리가 1부, 북한이 2부 이어서 합동 공연 같은 형식으로 꾸려질 전망입니다.

공연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초보적인 단계라고 하지만, 우리 측은 Kpop을 고려하고 있고 이 내용을 북에 전달했습니다.

반면 북은 전통 민요를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객도 남과 북이 절반씩 들어갈 예정으로, 각각 300명씩 총 600명이 관람할 전망입니다.

강원도 고성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해 금강산 문화회관 공연을 보고 돌아오는 당일치기 일정이 될 예정입니다.

반면 스키 합동훈련은 1박 2일 일정으로, 이동경로도 전세기를 이용해 북한의 갈마 비행장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 질문 5 】
북한 보도나 우리 보도에도 나오지 않아서 우리 방북 선발대들이 어디를 어떻게 돌아봤는지 알 수가 없었는데요.
돌아온 선발대 관계자는 어떻게 평가하던가요.

【 기자 】
선발대 관게자는 북한이 모든 것을 철저하게 준비한 인상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우리측 단장이 탈 차량은 벤츠 SUV로 준비했고, 수행단원을 위해서는 미니 버스를 수배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식령 스키장 등 현장을 갈 때마다 시설에 대해 꼼꼼하게 적은 자료도 준비해서 배포하고 실무자가 나와서 막힘없이 대답했다고 합니다.

금강산 호텔의 경우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쓰이질 않아서 난방이 되질 않고 식사도 북이 직접 준비했다고 합니다.

반면 마식령 스키장 호텔의 경우 새로 지어졌고, 홍보도 열심히 하는 곳이라, 스키 선수들의 식사나 훈련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판단이라고 전했습니다.

【 앵커멘트 】
북한도 이번 평창올림픽 계기 행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인 것 같네요.
지금까지 정치부 주진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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