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강경화 장관 이탈리아·교황청 외교장관과 회담…협력 확대 논의
입력 2018-01-27 13:33  | 수정 2018-02-03 14:05
강경화, 이탈리아·교황청 외교장관과 회담…협력 확대 논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탈리아와 교황청 외교장관을 잇따라 만나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평창올림픽과 한반도 정세 등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탈리아와 교황청 외무 장관은 특히 최근 재개된 남북 대화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한반도 평화 구축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먼저 26일 오후(현지시간) 로마에서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교장관과 얼굴을 맞댔습니다.

알파노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밀양 병원 화재에 대해 애도를 표했고, 강 장관은 이에 사의를 나타냈습니다.

두 사람은 이어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가 1884년 수교 이래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것을 언급하며, 작년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이뤄진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계승해 앞으로도 고위 인사 교류와 외교차관급 정책협의회를 활성화하는 등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강 장관은 또 1956년 코르티나 담페초, 2006년 토리노 등 동계올림픽 2회 개최국 이탈리아가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강 장관은 또 양국이 중소기업, 과학·산업기술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고, 알파노 장관은 첨단기술, 농업,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해 나가자고 화답했습니다.

강 장관은 아울러 이탈리아가 작년에 주요 7개국(G7) 의장국,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을 맡아 한국의 대북 정책을 적극 지지해준 것에 감사 인사를 하고, 최근 재개된 남북 대화를 지렛대로 우리 정부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알파노 장관은 이에 대해 남북 대화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되길 바라며,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양국 장관은 이밖에 난민 문제, 인도적 지원 등 글로벌 현안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도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어 수교 55주년을 맞은 교황청을 방문, 폴 갈라거 교황청 외교장관과 만났습니다.

강 장관은 2014년 내한 시 사회적 약자에 위로와 희망을 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많은 한국인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하며, 세계 평화의 상징적 장소 중 한 곳인 교황청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갈라거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5월 취임 직후 교황청에 대통령 특사를 파견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강 장관은 또 2년 만에 최근 재개된 남북 회담을 통해 우리 정부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 중이며, 평창올림픽을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에 기여하는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갈라거 장관은 이에 대해 남북 대화 재개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를 위해서도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하고, 평창올림픽이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교황청도 할 수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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