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국방부 "올림픽 끝나면 즉시 한미연합훈련 재개"
입력 2018-01-27 08:40  | 수정 2018-01-27 11:05
【 앵커멘트 】
북한이 그제 한미연합훈련을 아예 중단하라는 호소문 아닌 호소문을 발표한 데 대한 대답인가요?
미국 국방부가 평창 올림픽 직후 한미연합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국방부가 잠시 연기된 한미연합훈련을 올림픽이 끝나는 즉시 재개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맥켄지 / 미 합참 본부장
- "(훈련을) 연기한 것이 아닙니다. 올림픽 기간에 분쟁을 피하는 것이고 그 직후 훈련을 재개할 것입니다."

미국이 이처럼 훈련 재개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북한의 연합훈련 중단 요구에 선을 긋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우리 국방부도 이같은 계획을 확인한 가운데 하와이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훈련 시기와 규모가 논의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평창 올림픽 이후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넬러 미 해병대 사령관은 북한과의 전쟁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한반도 지형 숙지를 포함한 다양한 가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넬러 / 미 해병대 사령관(CSIS 강연)
- "우리가 준비돼 있다는 것을 (북한에) 이해시키기 위해 훈련과 부대 전개옵션 연습 등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키신저 전 국무장관도 북한의 핵 개발 도미노를 우려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미국이 선제공격으로 북한을 다루려는 유혹이 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키신저 / 전 미 국무장관(상원 군사위 청문회)
- "북한의 비핵화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다른 나라들로의 핵확산에 대비해야 합니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한 대화 국면이 일시적 상황에 그칠 수 있다는 미국내 의구심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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