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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백년손님’ 이양화 PD “젊은층 공감 어렵다고? 중요한 건 매력”
입력 2018-01-27 07:02 
`백년손님` 이양화 PD. 제공 | SB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주말 프라임 시간대로 옮긴지 한 주 만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백년손님은 8.7%(닐슨코리아, 수도권,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KBS2 ‘불후의 명곡과 함께 동시간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목요 심야 예능 강자였던 ‘백년손님이 시간을 옮기고 나서도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 제작진 역시 이를 예상하고 있었을까. ‘백년손님 이양화 PD에게 물었다.
시청률이 이 정도로 잘 나올지는 예상 못했다. 생각 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할 따름이다. 토요일 저녁으로 시간대를 옮긴 뒤,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경쟁 프로그램에 워낙 애청자가 많지 않나. ‘백년손님 자체가 평일 심야에 최적화 된 프로그램이다. 맞지 않는 옷처럼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많은 분들이 챙겨 봐주셔서 감사하다.”
‘백년손님은 가깝지만 어렵고도 어색한 사이였던 사위와 장모, 장인의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장인 장모와 사위의 관계를 다루는 프로그램 특성상 젊은층보다 중년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말 예능의 경우, 젊은 시청층을 끌어오는 것도 중요할 터다. 제작진에게도 젊은 시청층을 끌어오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 있었을까.
기혼자들만 나오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10, 20대는 공감하며 보기 힘들겠다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후포리 여사님이나 이봉주 장인과 같은 경우에는 젊은층에게도 굉장히 반응이 좋았다. 이런 것을 보면 나이가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출연자들이 어떤 개성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매력이 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편성 시간을 바꾸면서 합류한 사위가 있다. 바로 가수 나르샤의 남편 황태경이다. 두 사람은 2016년 10월 결혼식을 올려 이제 갓 1년이 넘은 신혼부부다. 황태경은 ‘백년손님에서 장모 방원자 여사와 아내 나르샤를 배려하는 속 깊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 PD에게 나르샤 황태경 부부를 캐스팅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시청자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서”라며 미소를 지었다.
‘백년손님은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처가살이를 보여드리자는 것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신혼부부가 오는 것은 거의 처음이었다. 또, 나르샤 어머니가 사는 곳은 서울 한복판이지 않나. 섬이나 시골이 아닌 도시에서의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정으로 합류하기 전, 출연한 후포리 편에서 시청률이 잘 나왔던 것도 한몫했다. 실제로 접해보니 프로그램과 잘 맞는 출연자라고 생각해 제안했는데, 흔쾌히 응해주셨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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