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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작가 박경리 씨 타계
입력 2008-05-05 16:05  | 수정 2008-05-05 16:05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인 박경리 씨가 오늘(5일) 오후 지병인 폐암으로 타계했습니다.
소설가 김동리의 추천으로 문단에 등단한 박씨는 토지를 비롯해 김약국의 딸들, 파시 등 숱한 명작들을 남기며 한국 문단의 거목으로 자리매김 해왔습니다.
임동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897년 하동 평사리에서 시작해 1945년 8월 해방때까지 서울과 만주, 일본 등 한반도의 근대사를 민중의 시각에서 그린 '토지'.


한국 문학사의 큰 획을 그었던 토지의 작가 박경리 씨가 폐암으로 타계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폐암 투병을 해온 박씨는 최근 뇌졸중까지 겹쳐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1926년 10월 경남 통영에서 출생한 박씨는 55년 8월 '현대문학'에 단편 '계산'이 소설가 김동리에 의해 추천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해 '김 약국의 딸들', '파시', '시장과 전장' 등 명작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1969년부터 현대문학에 '토지' 1부를 연재한 이후 94년 8월 집필 25년 만에 원고지 4만장 분량의 대하소설 '토지' 전 5부를 탈고했습니다.

박씨는 1950년 남편인 고 김행도씨와 사별했으며 유족은 외동딸 김영주 토지문화관장과 사위 김지하 시인이 있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는 5일 문인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경남 통영의 미륵산 입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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