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포토] '혹성탈출 눈앞에' 원숭이 복제 성공
입력 2018-01-26 08:46  | 수정 2018-02-02 09:05
[포토] '혹성탈출 눈앞에' 원숭이 복제 성공


영화 '혹성탈출'이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중국과학원(CAS) 신경과학연구소 연구진은체세포핵치환(SCNT·somatic cell nuclear transfer) 기법으로 원숭이 두 마리를 복제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체세포핵치환 기법은 22년전 영국 연구진이 복제양 돌리를 만들 때 썼던 기술이지만, 이 기법으로 영장류 동물복제를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입니다.

체세포핵치환 기법은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여기에 다른 체세포에서 분리한 핵을 넣어 복제 수정란을 만드는 기법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정란을 대리모에 착상하면 체세포를 제공한 개체와 유전적으로 똑같은 동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선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미래형동물자원센터장은 퇴행성뇌질환의 원인규명과 치료제 개발 등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며 중국의 이번 원숭이 복제 성공은 연구를 위해 필요한 한정된 자원을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대륙은 손오공의 분신술이 현실이 됐다”며 열광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영장류 복제에 성공한 중국 연구진의 개가를 중국 언론은 발모변후(拔毛變猴)에 비유했습니다. 고대 소설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머리카락 한 올을 뽑아 불면 수만 마리의 손오공 분신이 나타나는 게 더 이상 소설속 허구가 아니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25일 아침부터 영장류 복제 연구의 과정과 의미를 소개했습니다. 푸무밍(蒲慕明) 중국과학원 원사는 지금까지 인류 질병 연구는 실험용 쥐를 이용해 약물을 개발해 왔지만 많은 경우는 인체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사례가 자주 나타났다”며 인간의 유전자와 가장 가까운 영장류를 사용할 경우 신경과학이나 불임 연구, 악성 종양 등의 연구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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