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서 해양플랜트 마무리 공정 개시
입력 2018-01-25 14:41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만들어진 에지나 FPSO가 나이지리아 라고스 현지 공장에 입고된 모습. [사진 제공 =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오후 9시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회사가 만든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가 도착해 마무리 공정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마무리 공정은 구조물에 상부 플랜트 모듈·선체 구성품을 탑재하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지인 나이지리아의 생산규정에 따라 마무리 공정과 시운전을 마친 뒤 올해 하반기 발주처에 FPSO를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지 생산 규정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업체와 손잡고 지난 2016년 10월 나이지리아 라고스 지역에 생산거점을 완공했다. 이 곳은 12만㎡의 규모로 조립 공장, 도장 공장, FPSO가 접안할 수 있는 500m 길이의 안벽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생산거점이 완공되기 전인 지난 2015년 6월부터 이 곳에서는 에지나 FPSO에 탑재될 상부플랜트 모듈이 제작되고 있었다. 해당 모듈은 거제조선소와 동일한 안전·품질 기준이 적용된다.

현지에서 한국 조선소와 동일한 수준의 생산활동이 이뤄지는 데 대해 나이지리아 정부와 발주처가 호평을 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 해양 프로젝트 수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3년 수주한 에지나 FPSO는 완성된 뒤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200km 떨어진 에지나 해상 유전에 투입돼 원유를 생산한다.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의 크기로 230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상부플랜트의 중량만 6만t에 달하는 초대형 설비다.
삼성중공업은 이 프로젝트를 설계, 구매, 제작, 운송, 시운전을 총괄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프로젝트 계약금액은 30억달러로 FPSO 중에서는 사상 최대 수주금액으로 기록된 바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로컬 콘텐츠 생산을 위해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온 결과 공정과 원가관리 두 측면 모두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발주처와의 긴밀한 협력과 철저한 안전·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에지나 FPSO 잔여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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