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로 공사 한답시고, 시민안전은 '뒷전'
입력 2008-05-05 04:25  | 수정 2008-05-06 09:04
서울시가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디자인 서울을 표방하고 있습니다만, 정작 시민들 안전에 가장 중요한 도로 관리는 등한시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시내 곳곳에는 공사를 이유로 울퉁불퉁한 도로가 여기 저기에 방치돼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양평동의 지하철 9호선 공사현장.

7년이 넘은 긴 공사기간 동안 시민들의 불편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울통불퉁한 인도는 어린아이에게는 위태롭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승희 / 서울 영등포구
-"유모차를 아기 데리고 항상 끌고 다니는데 길이 울퉁불퉁하니까.. 가다가 끊기고 그러니까.."

도로위 보도 블럭은 깔리다 공사가 중단됐고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인도 위에는 쓰다남은 폐기름이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강호형 / 기자
-"공사를 하다 남은 폐자재들은 이렇게 인도위에 방치돼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서울시의 대응은 매우 소극적입니다.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다소 조금 불편하더라도 공정이 막바지에와서 그런 것을 좀 이해를 해줄것이다. 시민들도.."

서울 성북구의 또 다른 공사현장.

기존 4차로를 8차로로 확장하는 공사가 수년동안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사장을 피해 도로 위를 아슬아슬 걸어가는 사람들 모습이 위태롭기만 합니다.

인도위에는 목재와 철근, 폐자재 등이 어지럽게 놓여있어 안전사고 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용중 / 서울 성북구
-"공사를 하면 바로 차를 막 세워 놓고 그 사이로 다닐려고 하면 많이 불편하다."

동작대교 남단 지하철 9호선 공사 현장도 마찬가지 입니다.

수년동안 지지부진한 공사로 이동 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은 지 오래입니다.

또한 본격적으로 차량통제가 시작된 광화문 광장 조성 공사도 차로 축소로 큰 불편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도로 공사를 한답시고, 이처럼 시민 안전은 뒷전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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