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추위 속 설원이 된 서해안…파도까지 얼었다
입력 2018-01-25 07:00 
【 앵커멘트 】
전국에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서해안 일부가 얼기 시작했는데요,
그 이색적인 풍경을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끝없는 얼음 밭.

푸른 하늘 아래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모습이 흡사 극지방을 연상케 합니다.

가까이 가보니 뾰족이 솟은 얼음들이 즐비하고, 두께도 5cm가 훌쩍 넘습니다.


차디찬 공기는 일렁이던 파도 자국까지 그대로 해안에 새겨놨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최저기온이 연일 영하 15도 밑으로 떨어지면서 수심이 얕은 서해안이 이렇게 얼어버린 겁니다."

관광객들은 놀람 반 설렘 반입니다.

▶ 인터뷰 : 김창권 / 인천 부평동
- "차 타고 오는 데 한 시간 정도 걸렸는데, 북극 같은 경치를 보니까 기분도 좋고…."

▶ 인터뷰 : 장승우 / 서울 홍제동
- "춥지만 눈 호강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아주 좋은 거예요. 잘 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

하지만 어촌에선 바다 얼음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배들은 얼음에 꼼짝없이 갇혀 조업이 중단됐고,

양식장이 얼마나 상할지도 걱정스럽습니다.

▶ 인터뷰 : 최병훈 / 인천 화도면
- "(바닷물이 들어오면) 꽝꽝 얼었던 얼음들이 일어나요. 김 양식장에 있는 줄들을 다 쓸고 가는 거죠."

오늘(25일)도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6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것을 비롯해 전국에선 주말까지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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