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매매부터 마약 거래까지…대담해진 '인터넷 암시장'
입력 2018-01-24 19:30  | 수정 2018-01-24 21:03
【 앵커멘트 】
온라인 범죄가 갈수록 은밀해지면서 인터넷 암시장이 활개치고 있습니다.
성매매는 물론 마약에 총기 거래도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현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외의 한 온라인 거래사이트입니다.

원래는 물건 거래와 구인·구직 사이트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성매매를 알선하는 게시물로 빼곡합니다.

게시물에 올라온 연락처로 전화를 걸자, 바로 성매매가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 인터뷰(☎) : 성매매 업자
- "한 시간에 25만 원이에요. 제가 아웃콜(출장 성매매)만 하니까, 제가 이제 가는 거거든요."

또 다른 사이트에는 마약에 총기류까지 거래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대마와 필로폰 23억 원어치를 국내로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이트들이 활개를 치는 것은 일반적인 포털사이트에서는 접속할 수 없는 일명 '딥 웹'이라고 하는 특수한 인터넷망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익명성을 최대한 보장하도록 만들어진 사이트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금하는 것 대부분이 유통되고 있다고 보면 되고요."

이들 사이트는 서버 기록이 남지 않고,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로 거래가 이뤄지는 탓에 추적이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추적을 피하기 위해 만든 사이트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현재 추적하기는 쉽지가 않고…."

해외 사이트를 활용한 인터넷 암시장이 갈수록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
[ Kimhw74@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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