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활비 수수' MB 친형 이상득 전 의원 소환 불응
입력 2018-01-24 05:32  | 수정 2018-01-24 07:10
【 앵커멘트 】
검찰이 이상득 전 의원을 오늘(24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이 전 의원은 건강상 문제 등을 이유로 소환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혐의를 부인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의 진술 태도에도 일부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억대의 국정원 불법 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이상득 전 국회의원이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습니다.

이 전 의원 측은 "압수수색으로 인한 충격과 건강 문제로 소환 일자를 26일로 미뤄달라"며 검찰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의원이 회장을 맡았던 한일의원연맹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일의원연맹 관계자
- "재임하실 때 2010년, 2011년 부분에 대해서 저희 서류를 가지고 갔어요."

검찰은 지난 2011년 국정원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잠입한 사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잠입이 발각되며 국정원장 사퇴 요구가 거세지자, 당시 원세훈 전 원장이 이를 무마하기 위해 이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이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검찰은 재소환 시기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린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은 구속 이후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기획관의 진술 변화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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