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발대 비용은 일단 '상호주의'…앞으로는 '미지수'
입력 2018-01-23 19:32  | 수정 2018-01-23 20:04
【 앵커멘트 】
남북 사전 점검단의 체류 비용은 서로 상대가 부담하기로 합의했는데요.
다시 말해 북측이 내려오면 우리가, 우리가 올라가면 북측이 부담하는 겁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 예술인과 선수들이 방북했을 때도 북측이 모든 비용을 댈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용 KTX와 호텔 식사 그리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특급 호텔까지 남한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고 돌아간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현송월 단장이 북으로 돌아가는 길에 잘 대해줘서 고맙고 남북이 힘 합쳐 잘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비용은 모두 우리 측 부담입니다.


통일부는 체류 비용은 남북협력기금에서 부담하고, 나중에 정산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우리 측 사전점검단의 체류 비용은 북측에서 부담합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체류 비용은) 지금 남북 간의 상호주의에 따라서 되고 있고 상호 편의제공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방북한 우리 측 사전점검단은 12명이라 북한이 부담할 비용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북한에서 열리게 될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에 참가할 우리 측 인원이 이번 사전점검단보다 규모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이때도 북측이 모든 비용을 부담할지는 불투명한 상황.

그렇다고 우리 정부가 일부라도 부담하게 되면 유엔 대북 제재 위반 소지가 있어 지원도 쉽지 않습니다.

선발대까지 지켜졌던 현지비용에 대한 상호주의가 앞으로도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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