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막 전날 북한의 '핵무기 과시' 정부에 큰 부담
입력 2018-01-23 19:30  | 수정 2018-01-23 20:10
【 앵커멘트 】
실제 평양 근처로 북한군 병력과 장비가 모이는 정황이 우리 군에 포착되고 있습니다.
열병식이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큰 건데, 열린다면 우리 정부에겐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달 8일 열병식이 열린다면 전략무기가 총출동했던 지난해 4월 열병식보다 규모가 작은 중급 행사가 될 전망입니다.

김정은 정권이 한 번도 열어본 적 없었던 2월 열병식인 데다 북한군이 동계훈련에 집중하는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역대 열병식이 그랬던 것처럼 주요 미사일이 등장하고 핵무기 보유의 정당성을 외치는 장면은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해 4월 열병식)
- "정의의 핵보검을 더욱 억세게 틀어쥐고 조국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지켜낼 것이며…."

그런데 공교롭게도 열병식이 끝난 다음 날 남북은 한반도기를 들고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공동입장을 해야 합니다.

게다가 우리 정부는 북한 예술단 강릉 공연을 8일에 여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부가 북한 열병식을 강력 비판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져 핵보유를 인정받으며 동시에 대화공세를 취한다는 북한 전략이 효과를 거둘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남성욱 /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올림픽이 열리지만 열병 퍼레이드를 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매우 낮은 수준의 열병식을 해서는 자신들의 선군정치를 대내외에 과시하는데 부족함이 많다라는 평가를…."

군은 북한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해 대응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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