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건군절' 2월8일로 변경…평창올림픽 전날 열병식하나
입력 2018-01-23 19:30 
【 앵커멘트 】
남북 간 접촉 기회가 많아지면서 대화 분위기 조성에 들어가는 것 같은데, 오늘 북한이 묘한 발표를 했습니다.
앞으로 북한군 창건일을 2월 8일로 하겠다는 건데, 하필 평창올림픽 개막 전날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북한군 창건 85주년을 맞아, 합동 군사훈련이 열린 날은 4월 25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지난해 4월 26일 보도
- "영웅적 조선인민군 창건 85돌을 경축하는 조선인민군 군종합동타격시위를 보셨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북한군 창건일이 4월 25일이 아닌 2월 8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1면에 '당의 결정서'라며 조선인민군 창건일은 '2월 8일'로 하고, 기존의 4월 25일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로 하겠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김일성이 항일 유격대를 만든 날(1932년 4월 25일)과 북한 정규군 창립일(1948년 2월 8일)을 합쳐서 4월 25일을 기념해왔지만, 이것을 다시 분리하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올해는 북한군 창건 70주년이 됩니다.

하필이면 이 날이 평창올림픽 개막식 전 날로, 북한은 각 기관에 기념식 관련 실무적인 조치까지 지시했는데 열병식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2월 8일로 바꿨죠?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군에서는 판단하고 계십니까?) 아침에 건군절을 변경했다는 보도를 확인했습니다. 그 의도에 대해서는 좀더 분석이 필요한 사항입니다."

갑작스런 발표의 배경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정일과 차별성을 두고, 군을 바로 세우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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