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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X류승룡 ‘염력’,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韓판 히어로물의 탄생(종합)
입력 2018-01-23 16:57 
‘염력’ 사진=MK스포츠 제공
[MBN스타 김솔지 기자] 한국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히어로물이 등장했다. 영화 ‘염력(감독 연상호)의 이야기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염력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와 연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염력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 분)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 분)가 세상에 맞서 상상초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2016년 ‘부산행으로 1156만 관객을 사로잡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독특한 소재와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 그리고 정유미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때도 마찬가지지만 초현실적인 소재를 다룰 때 한국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를 다뤄야한다고 생각한다. 초능력이라는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 보편적인 시스템의 문제와 인간적인 히어로와의 대결을 그리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대중영화로서 한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염력의 연출 계기를 밝혔다.

또한 제가 ‘부산행 다음 영화에 망할 수도 있는 거니까, 이왕이면 남들이 하기 어려운 걸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블록버스터로 만들어지기 힘든 코미디를 하고 싶었고, 거기에 사회적 메시지가 강하게 들어가 있는 코미디를 하고 싶었다”면서 코미디에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많이 볼 수 없었던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섞었다. ‘염력은 ‘부산행이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면 들어가기 힘든 프로젝트였다. 이 영화를 만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염력 사진=MK스포츠 제공


류승룡은 함께 작업한 연상호 감독에 대해 유쾌하다. 항상 즐겁게 촬영 했다. 감독님이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고 웃음도 많다. 웃다가 컷 사인을 못한 적도 있다”면서 감독님이 항상 몹쓸 연기 지도를 해주시는데 의외성이 굉장히 많아서 팁을 주곤 했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심은경은 감독님의 팬이라 현장에서 말씀 한 마디에 빵빵 터져서 웃곤 했다. 류승룡 선배님 말처럼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지도를 앞서 해주셨는데, 그게 너무 영감이 될 때가 많았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감독님과 영화 얘기도 많이 했었다. 박학다식한 감독님이라고 느꼈다. 정말 팬이다”라고 털어놨다.

‘염력은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초능력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다뤘다. 특히 배우들은 상상력을 더해 연기를 펼쳐야 했던 터라 남다른 고충이 따랐을 것. 이에 대해 류승룡은 특수효과나 무술팀 등이 아날로그 적으로 현장에서 직접 낚싯줄, 와이어를 준비해줬다. 현장감이 넘쳤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들은 후반작업을 거쳤다”면서 감독님이 콘티를 끝까지 보여줘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수월했다. 사전 배려들이 충분히 있었기에 고충을 느끼진 못했다”고 밝혔다.

‘염력에서는 그동안 ‘윰블리로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정유미가 피도 눈물도 없는 대기업 상무로 등장, 색다른 변신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연상호 감독은 정유미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이런 종류의 영화에서는 악당이 항상 등장한다. 새로운 이미지의 악당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유미와 ‘부산행을 촬영하고 개봉하면서 다음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작은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해서 ‘악역이 있는데 해보지 않겠냐 했더니 ‘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함께 작업 해보니 원래 정유미가 가지고 있는 성격이 많이 포함돼 있는 인물이 나온 것 같다. 해맑은 악당이라고 해야 하나. 공감능력이 별로 없는 해맑은 악당인 느낌이 들었다. 일사천리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염력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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