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정두언 전 의원 'MB 당선축하금 성격의 돈 제안받아"
입력 2018-01-23 09:35  | 수정 2018-01-23 11:09
【 앵커멘트 】
어제(22일) 압수수색을 당한 이상득 전 의원을 비롯해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등은 이명박 대선캠프의 멘토 역할을 맡았었는데요.
정두언 전 의원이 이들에게서 이명박정부 당선축하금 성격으로 돈을 받았다가 돌려줬다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이 MBN의 시사교양프로그램 '판도라'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의 당선축하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2008년 추석을 앞두고 한 멘토를 만났는데,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자신에게 돈을 주려고 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전 국회의원
- "아침 먹고 일어났는데 '차에 뭐 좀 실어놨다' 그러더라고요. 꺼내보니까 거금이 들어 있는 거예요."

해당 멘토는 '광우병 촛불시위로 고생한 건 당선축하금을 받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며 돈을 주는 이유를 밝혔다고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전 국회의원
- "'고생한 사람들한테 (돈을) 줬어야 잠잠한 거고, 또 그 사람들이 열심히 싸워주는 건데, 그걸 안 주니 열심히 안 싸워줘서 이렇게 속절없이 당했다….'"

구체적으로 당선축하금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정태근 전 의원과 김용태 의원에게도 제안이 갔다며 사실상 '정치적 매수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전 국회의원
- "입을 막으려고 그 거금을 주더라고요. 같이 저하고 비판했던 정태근 의원, 김용태 의원한테도 연락이 오더라고요."

정치권 안팎에서는 해당 멘토가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며, 제안한 금액도 2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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