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태년, 당정협의 '핫스타'…평양 올림픽·김태년 사업 등
입력 2018-01-23 08:19  | 수정 2018-01-30 09:05
김태년, 당정협의 '핫스타'…평양 올림픽·김태년 사업 등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당정협의 이후 화제입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黨政) 협의에 참석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전남) 순천 잡월드 문제 삼지 말아주세요. 김태년 사업'이라고 적힌 쪽지를 건네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김 의장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가 지역구지만 출생지는 전남 순천입니다. 야당은 "고향 민원을 넣은 게 아니냐"고 했고, 김 의장은 "부적절한 민원이 아니다"고 했습니다.

김 의장이 언급한 '순천 잡월드'는 이 지역에 짓고 있는 '호남권 직업체험센터'를 말합니다. 총사업비 485억원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2016년 9월 순천 유치가 확정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적폐 청산'을 위해 설치한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를 통해 이 사업에 대한 재조사 방침을 밝혔습니다. 먼저 유치전에 뛰어들었던 광주광역시가 아닌 순천시가 이 사업을 따낸 배경을 살피겠다는 취지였습니다. 당시 광주에선 "순천 출신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유치에 영향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었습니다.

김 의장은 본지 통화에서 "정책위가 지자체 국고 사업에 관심을 가지면 그게 다 민원 해결인가"라고 했다. '김태년 사업'이라고 쓴 데 대해선 "중간에 김 장관이 먼저 농담을 해서 농담 조로 쓴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또 '평창'을 '평양'이라고 말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지구촌 축제인 겨울올림픽이 다음 달 ‘평양에서 열립니다."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 추진계획 당정 협의. 여권 핵심 인사인 김태년 위의장의 모두발언 중 말실수에 장내가 순간 얼어붙었습니다.

바로 옆자리에 앉은 같은 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서둘러 평창, 평창”을 속삭이자, 실수를 알아챈 김 의장이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평창으로 발언을 정정했습니다. 실수한 본인이 더 당황했는지 약 3초 동안 어색한 침묵이 흘렀습니다.

평창, 평양 두 단어의 발음이 비슷한 데서 비롯된 해프닝이었지만 민주당 인사들은 혹시나 괜한 구설에 오를까 봐 걱정하는 눈치였습니다. 최근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북측에 끌려다닌다는 여론을 앞세워 야당이 ‘평양 올림픽이란 프레임을 들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날 당정 협의에는 두 사람 이외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자살예방과 교통안전, 산업안전 등 3대 분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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