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연일 입씨름…여 "반공주의" vs 야 "평양 올림픽"
입력 2018-01-22 19:30  | 수정 2018-01-22 20:11
【 앵커멘트 】
요즘 평창올림픽을 두고 보수 야당은 연일 '평양올림픽'처럼 보인다고 현 정부의 대북 협상 태도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평화올림픽을 방해하지 마라"고 맞섰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정 회의 석상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발언에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지구촌 축제인 동계올림픽이 다음 달 평양에서 열립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동계…."
- "평창, 평창…."

이번 올림픽이 "평양 올림픽이냐"며 대북 협상 태도를 공격하는 자유한국당과의 공방 때문인지 본인도 모르게 말실수가 나온겁니다.

실제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또 다시 '평양올림픽'을 언급하며 비판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김정은의) 정치쇼에 끌려다니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으로 변질시키고 있습니다. 밥상을 다 차려놓으니까 숟가락 들고 나타나서 숟가락조차도 북에 주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역시 통합파를 중심으로 "올림픽인지, 남북체전인지 분간이 어렵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야당이 평화올림픽을 방해하고 있다며 맞섰습니다.

'목불인견', '청맹과니' 같은 말로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최근 평창올림픽에 대한 자유한국당 대표부터 대변인까지 반공주의 시대를 연상시키는 극우적 발언들은 참으로 목불인견입니다."

이어 과거 남북 단일팀 구성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한국당이 돌변해 '색깔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역공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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