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서 아동을 차에 태울 경우 엄격한 안전 기준을 적용한다. 대표적인 것이 카시트 장착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마저도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6세 미만 유아동 카시트 장착률은 일반도로 기준 35%, 고속도로 기준 45%였다. 독일(96%)과 미국(91%)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2016년 정부가 과태료를 2배로 인상하는 등 카시트 의무장착 법령을 강화했으나, 카시트가 비싸다 보니 많은 부모들이 그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카시트 장착을 미루거나 주저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국내 홈쇼핑업체가 안전 캠페인을 시작한다.
CJ오쇼핑은 카시트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22일부터 CJ몰 '카시트 장착 1% UP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CJ오쇼핑은 2018년 올 한해 30년 전통의 미국 유아 안전용품 브랜드 '세이프티 퍼스트(Safety 1st)'의 카시트를 판매 수수료 없이 판매하고 총 판매금액의 1%를 아동복지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대중화에 앞장서는 카시트 제품은 '세이프티 퍼스트'의 '쥬 부스터'다. CJ오쇼핑 물류센터 직접 배송을 통해 배송비를 절감하고 협력사인 가이아 코퍼레이션 협조를 얻어 정가(11만원)보다 55%나 저렴한 4만9900원에 선보인다. 카시트 미장착 과태료(6만원)보다 낮은 수준에 맞췄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연내 2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면 국내 유아동 카시트 장착률을 1%포인트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카시트를 구매한 고객들은 간접적으로 기부활동에도 기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CJ오쇼핑과 협력사는 카시트 총 판매금액의 1%를 후원금으로 전환해 아동복지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4월 중순까지 1만 대를 판매해 1차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쥬 부스터 카시트'는 3.3kg으로 가볍고, 아이 성장에 따라 등받이와 시트, 머리받이를 분리해 실용적이다. 카시트 2300대를 1차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1차 물량 소진 후에는 예약 판매로 전환해 3월 중순부터 순차 배송할 예정이다.
김초롱 CJ오쇼핑 e식품생활사업팀 MD는 "아이들 안전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고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카시트 의무장착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캠페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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