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소형주 펀드 부진에 코스닥 액티브 펀드 관심↑
입력 2018-01-22 15:10 
[자료 제공 = 제로인]

최근 코스닥이 크게 힘을 받으면서 중소형주에도 온기가 스며들고 있지만 중소형주 펀드는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지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이끌던 장세 대비 수익률이 올라오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코스닥 지수의 수익률을 쫓아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지수 대비 알파(α)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액티브 펀드에 옮겨가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 한 주간 1.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소형주펀드는 2.28%의 수익을 올리며 일반주식(1.49%), 코스피200 인덱스(1.04%) 대비 우수한 성과를 냈다. 다만 이는 지난주 코스닥 수익률(5.36%) 대비 부진한 수준이다.
운용순자산 2000억원 이상 대형 펀드 가운데 코스닥 수익률을 넘는 펀드는 단 한개도 없었다. 전체로 봤을 때도 트러스톤핀셋중소형자[주식], 현대인베스트먼트중소형배당주자 1(주식) 등 2개 펀드만 각각 5.36%, 5.10%의 수익을 올려 코스닥과 비슷한 성적을 냈다.
국내 중소형주 펀드의 특성 상 코스닥이 아니라 코스피 중소형주를 담고 있어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중소형주 펀드는 중소형주의 편입 비중을 50%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정작 코스닥이 달릴 때 같이 달리지 못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이 국내 유일의 코스닥 액티브 펀드를 출시해 관심이 모인다. 이 펀드는 국내 일반공모펀드 가운데 유일한 코스닥 전용 액티브 펀드다. 코스피를 배제하고 코스닥 상장 주식만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것이 전략이다. 실제 올 들어 코스닥 랠리 기대감에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가 잇따라 출시된 바 있지만 코스닥 액티브 공모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소형주가 좀처럼 빛을 발하지 못하자 이 펀드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출시 2주만에 운용자산 100억원을 끌어모으며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좋아 빠르게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었다"며 "국내 유일의 액티브 펀드로서 인덱스 펀드와의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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