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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①] 정수정 “‘슬기로운 감빵생활’ 시즌2, 모두의 바람이죠”
입력 2018-01-22 09:01 
‘슬기로운 감빵생활’ 정수정 사진=SM엔터테인먼트
[MBN스타 김솔지 기자] 가수 겸 배우 정수정이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인기리에 막을 내린 드라마에 대해 시원섭섭한 속내를 드러냈다.

배운 게 많고, 소중한 작품이다. 너무 감사하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에 출연한 것만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끝나는 게 아쉬움 정도로 저도 너무 재밌게 봤다. 이 인연을 쭉 이어나가고 싶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응답하라 시리즈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신원호PD의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특히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했던 신예들이 단숨에 스타로 거듭났기에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하는 배우들에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여기에 정수정은 여주인공으로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어떤 과정을 거쳐 합류하게 됐을까.

감독님이 두 번째 미팅했을 때 같이 하자고 하셨다. 첫 오디션 때는 시나리오를 보지도 못했다. 그때는 심지어 제혁 지호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된 대사를 읽어보라고 하셨다. 당시 마음 비우고 갔었다. 기대하다 안 되면 나중에 혼자 끙끙 앓으니까. 두 번째 미팅하게 됐을 때 조금 긴장 됐다. 그래서 사실 두 번째 미팅 때 더 못한 것 같은데 그때 저한테 실제 제혁 지호로 된 대본을 주시더라. 그리고 함께 하자고 하셨고, 너무 해맑게 ‘진짜요? 했었다(웃음).”

‘슬기로운 감빵생활 정수정 사진=tvN


아이돌출신의 정수정의 드라마 출연 소식이 알려지고 대중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이를 정수정 역시 잘 알고 있었다고. 본인 역시 걱정을 품고 시작했지만,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자신을 믿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자세를 갖는 거였다.

기대와 우려는 누구에게나 늘 있는 것 같다. 저 또한 그런 걸 받을 수밖에 없는 입장인 것 같다. 그리고 저는 인터넷을 잘 안 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냥 스스로가 원래 걱정이 많은 성격이고 뭘 해도 걱정부터 하는 성격이다. 앨범을 내도, 안무를 배워도 맨날 혼자 끙끙 앓는다. 이 작품 또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그래서 선배들에게 마음도 털어놓고, 스스로 자신을 믿으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그렇게 극복하니까 많은 질타를 받은 것 같지는 않다.”

정수정은 억울하게 감빵생활을 하게 된 박해수의 연인 지호 역을 맡아 풋풋한 연애 초반부터 가슴 아픈 이별, 뭉클한 재회까지 현실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정수정은 제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제가 제일 몰입할 수 있었던 캐릭터였다. 현실이랑 가까운 캐릭터였다. 평범하고, 제 나이대에 맞는 캐릭터라 제일 몰입을 잘 하게끔 모든 게 받쳐졌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정수정 사진=SM엔터테인먼트


다른 점이라면 제혁과 지호가 헤어지는 연인들의 썸인데, 헤어지는 연인들의 썸을 이해할 수 없었다(웃음). 지호와 닮은 점은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인 것 같다. 또 좋고 싫은 게 확고하다. 맨날 제혁을 가르치려 들고 그러는데, 그런 부분들이 비슷한 것 같다. 또 해수오빠 덕분에 더 몰입됐다.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된 인연이라 그런지 더 제혁으로 보였다. 그래서 대본을 읽으면서 지호의 마음이 더 이해됐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매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만큼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도 늘었다. 정수정 역시 ‘슬기로운 감빵생활 시즌2에 대한 작은 바람을 내비쳤다.

모든 사람들의 바람일 것 같다. 그리고 교도소 세트장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정말 좋다. 다들 감탄할 정도였고, 정도 많이 들어서 아깝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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