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금 '10억' 내고 강남아파트 산 원세훈 자녀…국정원 특활비 유입 가능성?
입력 2018-01-22 07:18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자녀 논란 /사진=MBN
현금 '10억' 내고 강남아파트 산 원세훈 자녀
현금 계수기까지 동원…국정원 특활비 유입 가능성?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자녀가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사면서 10억이 넘는 현금을 들고와 집값을 치른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검찰이 지난 19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집을 압수수색한 이후 하루 만에 원전 원장의 부인 이 모씨를 전격 소환하고 자녀들에 아파트를 판 매도인 역시 참고인으로 조사했습니다.

여기서 원 전 원장의 자녀들이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사면서 10억 원이 넘는 현금으로 집값을 모두 치른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매도인은 검찰 조사에서 "아파트 거래 당시 이례적으로 집값을 전액 현금으로 치러 기억이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현금 계수기까지 동원해 거래액을 확인해 의아하게 여겼다"는 증언도 했습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자녀 논란 /사진=MBN

검찰은 국세청에서 넘겨받은 원 전 원장 자녀들의 소득·납세 자료와 증여 기록을 확인하고, 자녀들이 고가의 아파트를 살 돈을 갖고 있었다고 보기 어려워 부모 등 타인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 거래가 2009년 원 전 원장의 국정원장에 취임 이후 이뤄진 점을 미뤄볼 때, 국정원 특활비가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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