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여행 첫날 참변…안타까운 세 모녀의 죽음
입력 2018-01-22 06:40  | 수정 2018-01-22 07:31
【 앵커멘트 】
그제 서울 종로의 여관에서 벌어진 방화 사건으로 모두 6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숨진 여성 3명은 애들 방학을 맞아 서울로 여행을 온 모녀 사이였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순식간에 여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종로 여관의 방화 사건 현장.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여성 3명은 모녀지간으로 확인됐습니다.

30대 초반의 엄마는 사고 닷새 전쯤 초·중학생인 두 딸의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세 모녀가) 19일 이전에 나왔다는 얘기까지 있는데, 며칠 전에 나왔으니까 서울까지 오기 전에는 (다른 곳을) 거쳤겠죠."

사고 하루 전 여관에 묵은 이들 세 모녀는 불이 시작된 현관문 바로 옆 방에서 자다가 갑자기 번져오는 불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들이 묵은 여관은 하루 숙박비가 1만 5천 원가량인 사실상 쪽방촌과 다름없는 허름한 곳이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53살 유 모 씨에 대해선 현존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피의자
- "피해자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 "…."
- "불은 왜 지르신 겁니까?"
- "…."

화재 당시 크게 다친 54살 김 모 씨가 어제(21일) 오후 끝내 숨지면서 이번 사건 관련 사망자는 6명으로 늘어난 상황.

서울 여행 첫날 변을 당한 세 모녀의 사연까지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강두민·문진웅·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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