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송월 방남' 과열 보도에 쓴소리…"옷차림이 왜 중요한가"
입력 2018-01-21 20:46  | 수정 2018-01-28 21:05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일행이 21일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공연 사전점검차 방남하면서 이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3년여 만의 북측 인사 방남이라는 점에서 화젯거리가 만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행사를 통해 남북화해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본질과 상관없이 자극적, 흥미 위주로 이 상황을 바라보는 언론에 대한 '쓴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인 현 단장의 옷차림이나 화장, 과거 소문 등까지 들먹이며 선정적으로 흐르는 보도는 자칫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한 국민 여론을 호도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현송월이 무슨 핸드백을 들고 김정은과 무슨 관계인지를 보도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라는 큰 그림으로 뉴스를 보는 시각을 망칠 수밖에 없다"며 "북한이 이번 올림픽에 참여하는 것이 한반도 정세와 평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언론을 향해 특정 개인에 대한 가십성 보도를 할 것이 아니라 이번 동계올림픽과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신중하고 차분한 기조를 주문했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mik2****는 "차림새가 왜 중요한 거죠? 어차피 국민이 보고 판단하고 느끼면 되지 너무 과하게 포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본질에 충실한 기사를 써보심이…"라고 꼬집었습니다.

'ini2****'도 "현송월 기사 좀 그만 보고 싶습니다. '평창올림픽=현송월' 도 아니고 진짜 지겹네요"라고 토로했습니다.


트위터 아이디 '@sanpelle_grino_'는 "어찌 됐든 현송월은 북한 예술단 단장 자격으로 오는 건데 언론은 온종일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보도하고 기사 댓글은 입에 담기도 힘든 악플이 도배되고 참 눈살 찌푸려지네요"라고 지적했습니다.

'@newpr2017'도 "현송월 관련 보도는 내가 다 부끄러울 지경. 작작 좀 해라"고 비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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