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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세계 4위 꺾었다!…조코비치 만나나
입력 2018-01-20 17:46  | 수정 2018-01-27 18:05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랭킹 4위를 물리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정현은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3시간 23분 접전 끝에 3-2(5-7 7-6<7-3> 2-6 6-3 6-0)로 제압했습니다.

정현이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를 물리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즈베레프는 1997년생으로 정현보다 한 살 어리지만 지난해에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 톱 랭커로 자리매김한 선수입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정현은 상대의 강서브에 경기 초반 다소 고전했을 뿐, 일단 스트로크 대결로 접어들고 나면 오히려 우위를 보이며 즈베레프를 코트 좌우로 흔들어댔습니다.

이날 즈베레프는 첫 서브 성공률이 51%에 그쳤고, 그 바람에 다소 스피드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세컨드 서브를 정현이 제대로 공략했습니다.

정현의 첫 서브 성공률은 78%였습니다.

정현은 이번 대회 16강 진출로 최소한 40위권 진입이 유력해졌습니다.

정현의 4회전 상대는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22위·스페인) 경기의 승자입니다.

조코비치와는 2016년 이 대회 1회전에서 만나 정현이 0-3(3-6 2-6 4-6)으로 졌습니다.

하지만 2년간 부쩍 자란 정현이 다시 조코비치를 만나게 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예상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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