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차에서 물이 떨어지는데 정상인가요?
입력 2018-01-20 11:39  | 수정 2018-01-21 12:08

#초보운전자 김모씨는 얼마전 자신의 차량이 주차된 곳 밑에 물이 고여있는 곳을 목격했다. 김씨는 자동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탓에 혹 차량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고민에 빠졌다. 김씨의 차는 괜찮은 걸까.
운전자들은 가끔 자신의 차량이 주차된 곳 밑에서 물이 고여있는 곳을 목격하곤 한다. 김씨의 사례처럼 차에 대해서 잘 모르는 운전자들이라면 혹시 자신의 차량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할 수 있다.
일단 자신의 차량 밑에서 정체불명의 액체가 고여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어디에서 떨어진 것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먼저 액체가 차량 앞쪽 조수석 근처에 고여있다면 에어컨 호스에서 나오는 물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보통 에어컨을 작동하게 되면 에바 코어(Evaporator Core)에 냉매가스가 흐른다. 뜨거운 여름날 찬 공기가 이 관을 통과하다 보면 수분이 맺히는데, 여기서 생성된 수분들이 차량 조수석 하부의 드레인 호스(drain hose)를 통해 배출되는 것이다.

만약 차량 뒤쪽 머플러 쪽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을 경우 이 역시 안심해도 된다.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졌을 때 운행을 하다보면 머플러에서 많은 물이 나올 수 있다. 연료가 연소되면 탄화수소가 산소와 결합해 물을 생성한다. 연소실이나 머플러가 뜨거울 경우에는 수증기로 변해 증발되지만 날씨가 추울 경우 수증기는 물로 액화돼 배출된다. 머플러 쪽에 물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밖에 바닥에 액체가 물이 아니라 기름일 경우 곧장 정비소를 찾는 게 좋다. 위치에 따라 엔진오일, 미션오일, 연료, 부동액 등으로 추측해볼 수 있지만 가장 정확한 것은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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