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건축 연한 연장하면 강남 반사이익…강북·목동 '울상'
입력 2018-01-19 19:41  | 수정 2018-01-19 21:10
【 앵커멘트 】
잇단 부동산 대책에도 잡히지 않는 서울 강남을 겨냥해 정부가 재건축 연한 상향 카드까지 빼들었는데요.
의도와 달리 오히려 강남 집값을 부추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988년 지어진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

올해 말이면 꼭 30년이 돼 재건축 연한을 다 채우게 됩니다.

14개 단지로 구성된 목동아파트는 대부분 재건축 연한을 넘겼거나 임박한 상황.

그런데 정부가 재건축 연한 확대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사업 추진이 늦어질까 일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 SYNC(☎) : 서울 목동아파트 공인중개사
- "지금 이제 아직 만지작거리는 거니까 두고 봐야 되겠죠. 어차피 목동은 (연한 상향 폭이) 길어야 4년으로 생각하고…."

4만 2천 가구 규모의 강북 대표 아파트촌으로 꼽히는 상계주공도 1987년에서 1989년 사이에 지어진 탓에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그러나 정부 의도와 달리 재건축 연한을 높여도 강남 주요 단지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상당수 단지는 지은 지 40년이 다 돼가기 때문입니다.

▶ SYNC : 서울 압구정동 공인중개사
- "관계없어요. 이 동네는 집이 비싸고 돈도 많고 하니까."

이에 따라 강북에서 이탈한 투자 수요가 다시 강남 재건축으로 몰려 집값 상승을 더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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