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30' 남북 화합보다 불공정에 더 민감
입력 2018-01-19 19:30  | 수정 2018-01-19 19:59
【 앵커멘트 】
남북이 합의한 한반도기를 앞세운 공동입장과 단일팀에 대해 20대와 30대의 반대가 큽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례없는 취업난을 겪고 있는 2030세대.

2016년 정유라 이화여대 부정입학 규탄시위에서 보듯 기회의 평등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또, 절차적 정당성도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올림픽에서 일부 선수가 정치적 합의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답합니다.

▶ 인터뷰 : 최재욱 / 경기 광명시
- "정치 관료들이 그렇게 합의를 선수들 동의 없이 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과정상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4년간의 노력이 헛되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 인터뷰 : 전세빈 / 서울 안암동
- "갑자기 정치권이 합의를 한 거면 일단 스포츠팀 자체에서도 논의가 더 필요할 것 같고 국민들이 보기에는 진실성이 없어 보일 것 같습니다."

여기에 2030세대가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도 기존 세대와 다릅니다.


지난 10년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포함한 90번의 북한 무력도발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때문에 북한을 통일해야 할 같은 민족으로 보기보다 위협을 주는 다른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남성욱 /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우리를 위협했던 존재인데 갑자기 올림픽을 통해서 숟가락을 얹으면서 나타나는 것에 대해 비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또 주장을 가감없이 밝힐 수 있는 SNS가 대중화된 점도 2030세대들이 의견을 모으고 적극적인 비판을 하는 이유로 꼽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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