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셀트리온 `역대급 실적`에도 차익실현에 주가는 10% 뚝
입력 2018-01-19 17:45 
셀트리온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5174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04.7% 증가했다고 1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289억원으로 43.5% 늘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4032억원으로 82.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에도 거의 부합하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유럽 시장점유율 확대와 미국 시장 상업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셀트리온 제품 중 두 번째로 유럽에서 승인받은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CT-P10)가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점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날 셀트리온 주가는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에 10% 이상 급락했다. 지난 12일 장중 37만4000원까지 올랐던 셀트리온은 이날 28만780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국내외 증권사들이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20만원대로 책정하며, 올해 들어 30만원대로 치솟았던 셀트리온에 대해 부정적 투자의견을 내놓은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국계 증권사인 독일의 도이체방크는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8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셀트리온뿐 아니라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도 이날 각각 7.88%, 9.82%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셀트리온 3형제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종목들의 급락 여파로 2% 넘게 하락하며 870선으로 밀려났다. 올해 들어 줄곧 '바이 코스닥'을 외치던 외국인도 이날 142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올해 들어 가장 큰 매도 움직임을 보였다. 업종별로도 제약이 전 거래일 대비 5.96% 빠지는 등 이날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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