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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진짜 노인 영화 ‘비밥바룰라’ 시니어밴저스의 진가
입력 2018-01-19 17:0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진짜 노인 영화, ‘비밥바룰라의 베일이 벗겨졌다. 작품에 대한 주연 배우들의 애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박인환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비밥바룰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누구의 아버지, 할아버지 역할을 주로 해오다 노인들이 중심이 되는 작품이어서 무조건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칫 어두운 역일 수 있는데 이걸 힘을 덜 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어가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방에서 먹고 자고 촬영을 했는데 끝나면 저도 술을 좋아하고 해서 시장에서 한 잔씩 하고 마무리를 했던 기억이 있다. 매일 아침 일찍 모였는데 한 사람도 늦어본 적이 없다. 제일 빨리 집합하고 했던 점들이 다른 팀하고 다르지 않았나 싶다”고 애정을 보였다.
임현식 역시 노인 영화가 이렇게 까지 큰 비중을 가지고 만들어진 경우가 드문 것 같다. 이제 시작인 것 같다”며 장래성이 있어 보이고, 노인 영화가 한없이 재밌게 만들어 질 수 있겠다는 걸 느꼈다”고 뿌듯해 했다.
그는 오랫동안 연기 생활을 해오면서 어느덧 70세가 넘게 됐다. 나는 그 나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노인 그룹으로 들어간다는 게 싫었다”면서 시나리오를 읽고 노역을 해야 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싶었다. 되도록이면 실생활에서는 노인의 생활에서 탈피를 하려고 했는데 이 역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 영화를 촬영하다 보니 오히려 빨리 늙어서 같이 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12~13년 전에 아내가 암으로 하늘에 갔다. 원래 그런 일을 잘 떨쳐버리는 편인데 이 영화를 찍으면서 혼자라는 사실에 신경이 쓰이고 아내 생각이 많이 나더라”라며 영화에서 늙어서 또 연인을 만난다는 건 그래도 행운인 것 같다. 땅이 있는데도 연락도 없더라”며 너스레르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와 함께 작품을 만들어오는 과정에서 감독이 가지고 있는 안목이 역시 가장 중요하구나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극 중 박인환의 아들로 등장한 김인권은 '비밥바룰라' 제안이 들어온 시점이 SBS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를 촬영할 때였다.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박인환 선생님의 아들로 호흡을 맞추던 시기였다”면서 박인환 선생님이 주연을 맡은 작품에서 내가 아니면 누가 아들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선생님들이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했고 또 존경하는 선생님들의 연기를 많이 배우고 싶었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끝으로 신구는 거의 합숙 하며 함께 지냈는데 우리가 한창 촬영하던 때가 아주 더울 때였다. 그래도 촬영지가 비교적 산 속이라 시원했고 끝나고 숙소 앞에 시원한 맥주집이 있었다. 거기 모여서 맥주 마시던 기억이 난다”며 팀워크를 뽐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비밥바룰라는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네 아버지들이 가슴 속에 담아둔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는 리얼 욜로 라이프를 그린 휴먼 코미디다. 오는 24일 개봉.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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