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그 여름, 동물원’ 측 “한전아트센터, 이유 없이 피해보상 미뤄”
입력 2018-01-19 11:5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제작사 더그룹 측이 공연장 관리 소홀로 발생한 사고로 제작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한전아트센터가 뚜렷한 이유 없이 피해보상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작년 11월 7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한전아트센터 공연장에서 상연 예정이었다. 그러나 11월 13일 밤 11시 30분 경, 공연장 무대에서부터 출연자 대기실에 이르는 소방설비(스프링쿨러)가 수분 간 오작동하여 무대시설을 비롯한 조명, 음향장치와 의상, 소품까지 모두 침수됐다.
더그룹 측은 19일 공식 자료를 통해 사고 발생 직후, 한전아트센터는 공연제작사 측에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면서 다음날 아침 9시경 공연장을 찾은 배우와 제작사 직원들은 뒤늦게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그날의 공연과 이벤트 일정을 취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에 필요한 대부분의 시설과 장비, 소품이 사실상 폐기된 상황에서 공연제작사는 웃돈을 얹어줘 가며 급하게 시스템을 다시 준비했고, 공연 중단으로 인한 티켓 환불 과정과 추가되는 홍보활동은 공연제작사 측에 비용부담을 가중시켰다”라고 토로했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사고가 난 지 2주일이 지난 11월 28일 공연을 재개했고, 지난 1월 7일 스페셜 커튼콜 무대를 끝으로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제작사는 "사고 직후 공연제작사인 더그룹과 한전아트센터 양측은 피해보상과 관련해 원만한 협의를 전제로 공정한 피해보상규모 심사를 위해 한전아트센터 측에서 추천한 손해사정법인을 지정, 손해평가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한전아트센터 측은 지난 12월 29일 최종 손해평가서가 제출됐음에도 1월 18일 오늘까지도 피해보상 이행 여부 및 지급 시기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00% 자사 과실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니, 앞으로 어느 제작사가 안심하고 작품을 올릴 수 있겠으며, 관객들의 불안한 마음은 또 어떻게 다독일지 염려된다”면서 업무 진행에 있어 어느 곳보다 투명해야 하고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 중인 공기업인 한전아트센터 측의 신속하고 진정성 있는 해결 촉구를 표명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trdk0114@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