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설 차례상 비용…재래시장과 대형마트, 어디가 더 저렴할까
입력 2018-01-19 11:48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7%가량 하락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재래시장에서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재래시장(서울 경동시장)에서 설 차례상 물품(4인 가족 기준·35개 품목)을 사면 21만9000원이 들어 작년의 23만5000원보다 6.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면 28만7000원이 들어 시장보다 28% 더 비쌌다.
지난해 설에 차례상을 차리는 데 부담으로 작용했던 채소류는 대파를 제외하고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여파로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계란값도 올해는 안정세를 보여 주부들의 설 차례상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가장 큰 가격 하락 폭을 보인 품목은 과일과 채소, 육류였다. 설 선물로 인기가 좋은 한우는 도축 마릿수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고, 배와 사과는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 호조로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가격이 전년 대비 8%가량 내렸다.

과일과 채소류의 가격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소비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곶감, 밤, 대추 등 견과류는 보합세다.
물가정보 관계자는 "사상 최악의 AI가 창궐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계란과 육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과일과 채소류의 작황도 좋아 전반적으로 설 물가가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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