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총리 "아이스하키 발언으로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
입력 2018-01-19 10:33  | 수정 2018-01-26 10:38

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제가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메달권 밖이기 때문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진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공개 사과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안보상황과 남북관계 개선'을 주제로 2차 정부 업무보고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조명균 통일부 장관·송영무 국방부 장관·피우진 국가보훈처장·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이 업무보고를 했고,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총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여자 아이스하키팀에서 기량 좋은 북한 선수 몇 사람을 추가해서라도 올림픽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 생기고 있다는 얘기를 정부 안에서 들었다"며 "선수들의 그런 마음이 고마웠고, 그 얘기를 기자들한테 전하고 싶었던 게 본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 시절이던 1991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쓰는 단일팀을 구성하고 현정화-이분희 조가 중국을 이겼던 감동을 기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총리는 "여자 아이스하키팀 남북단일팀 구성이 거론되자 그때의 감동이 되살아났다"며 "단일팀을 포함한 평창올림픽에 관한 문제는 내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결정한다. IOC가 우리 선수들의 꿈을 포함해 최적의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