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마을금고서 1억 털어 도주…샤워하다가 6시간 반 만에 검거
입력 2018-01-19 09:45  | 수정 2018-01-19 12:13
【 앵커멘트 】
어제(18일) 아침 울산의 한 새마을금고에 복면을 쓴 강도가 침입해 1억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강도는 여유있게 샤워를 하다가 범행 6시간 반 만에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해가 뜨기 전 어둑어둑한 거리를 한 남성이 걸어갑니다.

한 손에는 가방을 들고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철저히 가렸습니다.

50여 분 뒤, 복면을 그대로 쓴 채 황급히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 이곳 화장실에 숨어 있던 강도는 뒷문으로 출근하는 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금고로 침입했습니다."

강도는 직원의 두 손을 테이프로 묶고, 현금 1억 1천만 원을 털었습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단 5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새마을금고 관계자
- "정문은 뒷문으로 들어가서 (정문은) 9시에 문을 여는 거죠. 출근은 뒷문으로…."

도주한 남성은 범행 6시간 반 만에 경남 거제의 한 모텔에서 샤워를 하다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이 자신을 어떻게 찾았는지 어리둥절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억 1천만 원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장명운 / 울산 동부경찰서 수사과장
- "청테이프를 준비하고 차량까지 다 해 도주한 것으로 볼 때 미리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데…. (조선소) 하청에서 일을 하다가 그만둔 걸로 확인됐습니다. "

경찰은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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